2.03.2013

욕심이 나를 움직이는 요즘이다
종이를 썰어 엉성하게 붙이고도 기쁨이 넘쳤던 때가 있었는데
그 모습에 상관 없이 벅차도록 행복할 적이 있었는데
어제 오늘은 시작도 전에 흰 종이 앞에서 부터
설레임보다는 조급함으로 대충 물감을 쳐바르기 바쁘다
하나하나 고운 색을 만들 겨를 없이
비슷하게 어정쩡한 색이 나오면 캔버스에 묻히고 본다
마치 흰 종이를 없애기 위해 채우는 것처럼
그렇게 작업 시간과 양에 집착하며 빈 껍질만 만들어 내 주욱 늘어놓고는 내심 뿌듯해 한다
내가 배출하는 하루하루도 그렇다
의미없이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두끼를 꼬박 먹고 이것저것으로 바쁘다가 쓰러져 잔다
그렇게 하루씩 지나고 돌아보고 바삐 지나간 시간에 내심 뿌듯해하며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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