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를 비웠다.
벽에 붙어있던 것들을 떼고
옷 사이사이에 접시를 넣었다.
짐을 싸고 푸는게 몇번째일까.
적 어도 일년에 두번은 꼭 싸는데도 매번 기분이 이상하다.
혜리와 함께 샀던것들을 이제는 선을 그어야한다.
우유, 계란, 버터, 올리브오일, 거울, 휴지 이런것들은 같이 쓰는거였는데
우리의 것이였던걸 둘로 나눠야하니 힘들다.
내가 머무르는 곳에서 항상 떠나야할 준비를 한다는게 싫다.
이번에 가구들을 새로 사면서도
다음 이사할때를 생각해 조금만 사야했고
뭔가를 살때는 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야한다.
떠날준비를 하면서 머무르는 기분은 정말 별로다.
기 숙사에서 마지막 밤이네.
오월 십사일 토요일. 10:39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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